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이 책을 읽고 이 책은 정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흔을 넘은 나이라 그런지 몰라도 공감도 많이 되고, 친한 사람에게 한 권의 책을 선물할 수 있다면 나는 단연 이 책을 선물하려 한다. 그만큼 값어치 높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1800년대 철학자로 45세부터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톨스토이, 앙드레 지드,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학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 초판 : 2023.09
- 경로 : 서점에서 구입 #교보문고
- 저자 : 강용수 현)고대 철학과 교수
- 출판사 : #유노북스 / 17,000원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이런 이유로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비이성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은 신체의 일부분인 뇌의 기능에 따른 것이고, 인간의 정신이나 이성도 한낱 "욕망의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욕망을 완전히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욕망은 아무런 이유 없이 생각과 무관하게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욕망의 작용이 지성의 작용보다 먼저 일어나서다.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봤기 때문이 아니다. 먼저 배고픔을 느끼고 그 상태와 느낌을 충족할 대상을 찾는 것이다.
이렇듯 욕망은 외부 대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각과 관계없이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갔다 하는 시계추
행복과 불행은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에 달려 있다. 없으면 없다고 불평불만하고 많으면 많다고 지겨워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결핍은 고통이고 과잉은 무료함이다. 인간에게는 배고픔도 고통이지만 포만감 또한 불쾌다.
"모든 의욕의 기초는 결핍, 부족, 즉 고통이다. 인간은 이미 근원적으로 또 그 본질로 인해 이미 고통의 수중에 들어 있다."
욕망은 필연이다
"모든 의욕은 욕구에서, 즉 결핍이나 고뇌에서 생긴다. 이 욕구는 충족되면 끝난다. 그러나 하나의 소망이 성취되더라도 열 개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고 남는다. 더군다나 욕망은 오래 지속 되고, 요구는 끝없이 계속된다.
즉 충족은 짧은 시간동안 불충분하게 이뤄진다. 의욕한 대상을 얻지 못하면 확고하고 지속적인 충족은 얻을 수 없다. 이는 마치 거지에게 늘 던져 주는 적선이 오늘 그의 목숨을 이어 주어 고통을 내일까지 연장시키는 것과 같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딘다는 뜻이다
특히 건강은 더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서 건강한 몸의 상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상쾌한 기분, 튼튼한 위, 가벼운 발걸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강은 모르고 지나가다가 질병을 얻으면 뒤늦게 소중함을 알게 된다. 위암에 걸려서야 비로소 위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애썼는지 알게 된다. 재물도 잃어 봐야 그 가치를 알고, 인간관계도 깨져 봐야 그 소중함을 안다.
이처럼 쾌락보다 고통의 지속도와 강도가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쾌락을 추구하기보다는 고통을 줄이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 환상과 같은 향락을 좇지 말고 결핍, 질병, 위험 등 현실의 고통의 원인을 먼저 없애야 된다.
행복과 불행에 따라 관점을 바꿔라
성격과 기질은 본래 인격에 속하기 때문이다. 성격은 인간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특성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외모나 체형이 부모를 닮듯이 성격도 부모를 빼닮는다고 봤다. 지성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고, 의지(성격)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다. 따라서 개인의 성격은 타고난 기질에 좌우된다.
특히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명랑한 마음이나 활기가 결정적이다.
또한 쇼펜하우어는 행복과 불행이 인간이 타고난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고난 기질과 성격은 불변하며 우리의 행복감과 불행감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낙천적인 사람은 세상에서 더없는 행복을 누리고, 할머니가 우울중에 걸리고 아버지가 자살한 쇼펜하우어처럼 우울한 사람은 염세주의자가 된다는 관점이다.
덧붙임
이 책은 명문장이 너무 많아 리뷰하기가 어려울 정도인 책이다.
특히 오랜 시간 일을 하는 입장에서 아래 문장 역시 참으로 와 닿았다.
무엇보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아야만 자신만의 행복의 방향이 비로서 정해진다.
능력과 욕구를 일치시키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책은 그간 읽은 책 중에 진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책장에서 꺼내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추가로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관련 책도 조만간 리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