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매일 거대 도시로 향하는가
- 초판 : 2024.05
- 경로 : 도서관에서 빌려 봄
- 저자 : 정희원 현)노년내과의사, 전현우 현) 교통/철학 연구자
- 출판사 : #김영사 / 17,800원

도시 사람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
하루 24시간 중에서 일하고 자는 시간, 직장에서 보낸 점심시간 1시간을 빼면 8시간이 남는데, 이 중 반절에 가까운 시간을 출퇴근 (주로 '지옥철'이나 만원 버스다)에 사용해 버리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2016년 잡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직장인들이 꼽은 출 퇴근길 최고의 스트레스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 만원 버스, 지하철(22.4퍼센트)'이었다. 그 뒤를 이은 내용은 자도 잔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내 몸(21.6퍼센트)'이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동일 시군으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점수보다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약1. 4배 높았다.
경기도 직장인들의 통근시간과 행복지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통근시간이 길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40년에 걸친, 정부의 신도시 개발의 가정의 실패
거대도시에 살면서 자신의 주거 지점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최소한의 인간적 주거 환경을 획득하기 위한 비용(평당 주거 비용), 출퇴근의 고통 정도에 더해 교육, 문화, 소비, 의료, 치안 환경 등을 고려한 복잡한 심리적 회귀식이 된다.
서울에서 출발했을 때, 어제까지는 물리적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곳이었더라도 당장 내일부터는 출퇴근 이 가능해지도록 만드는 소위 국평(84제곱미터)의 아파트는 같은 주거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급지' 빌라(때로는 빛이 잘 들지 않고 때로는 골목에서 냄새가 날 뿐 아니라 주차는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의 현실적 대안이 된다.
'사람들이 과밀화된 서울에서 벗어나 신도시를 향하면, 신도시의 국평 아파트에서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지난 40년에 걸쳐, 정부가 주장한 신도시 개발의 기본 가정이다. 그런데 지금 이 가설이 뒤집혔다. 평균적인 거대도시의 주민이 하루 두 시간을 출퇴근에 사용하게 된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출산율은 극단적인 수치까지 하락 중이다.
정작 정부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직장이 위치한 서울에 아이를 낳아서 키울 만한 양질의 주택을 최소한으로만 보급했다. 1인 가구 청년 세대는 '여관을 개조한 원룸에 살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가족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서울 바깥으로 계속 밀어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서울 바깥으로 밀려나서 맞벌이를 유지하며 긴 시간을 통근에 사용하는 젊은 부부는 원하든, 또는 원하지 않든 출산에서 거리가 멀어진 삶을 살게 된다.
2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가 광역 교통망을 이용하는 시대
그러나 2020년대,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1990년대 초 일본의 60대 후반과는 달리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건강관리를 지속한다. 그래서 그들은 서울 집을 내다 팔지 않았고 부동산 버블은 오히려 심화되었다. 그러던 중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가족을 형성하게 된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가 주택의 경쟁적 수요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주택 수요로 기존 세대는 그대로 남고, 새로운 한 세대가 생겨나버린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의 역학적 변화가 거대도시 내의 이동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그결과 1980~90년대 사회에서 주로 20~59세 남성이 광역 교통망을 활발하게 이용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20대부터 80대 이상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모두 경제활동을 하며 광역 교통망을 활발하게 이용하게 된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되는데도 거대도시의 삶은 더 빽빽해진다는 얘기다. 그렇게 빽빽해진 거대도시를 오가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채,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말 것이다.
요약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답답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책이 나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문제는 계속 이슈가 되어야 하니까 말이다.
나는 이 가장 큰 문제를 서울 대체 도시가 대한민국에 없기 때문에 결국 저출산까지 문제로 연결된다고 보았다.
결국 서울만 과잉인 상태이고, 지방은 소멸이라는 말까지 이미 나온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인구까지 연결되고 있고, 이는 현재 20~30대에 큰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정부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