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상당히 값진 책인데, 단순히 건강하게 살자라고 하는 누구나 쉽게 말하는 내용이 아닌, 인간의 뇌 구조와 내가 좋아하는 인간 본성이 바탕이 된 책이라 나는 특히나 이 책이 좋았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습관회로, 가속노화사이클 그리고 내재역량(회복탄력성) 이렇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 초판 : 2023.01
- 저자 : 정희원 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 출판사 : #더쿼스트 / 17,800원
돌봄 인력 문제 발생 가능성에 관하여
이렇게 질병과 기능저하, 장애를 일으키는 이 사이클을 그대로 유지한 채 노년기에 들어서면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현재와 미래의 인구구조를 고려한다면, 지금 젊은 세대가 나이 들었을 때 돌봐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게 따른 결과는 장기적으로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돌봄은 어떨까? 2022년을 기준으로 80~89세 인구(190만 명)와 90세 이상 인구(28만 명)에 발생한 노쇠와 질병, 장애를 돌보는 연령층은 주로 50~59세 (850만 명)와 60~69세(720만 명)다.
이 연령대 모두 대가족이 평균적 가족 형태이던 시절의 부모 자식 세대인데도 현재 간병과 관련된 돌봄 인력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0년 뒤를 그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금의 20~29세 인구(670만 명)는 대부분 80대까지 생존할 것이고 이들이 공적, 상업적 돌봄 서비스에 의지한다면 그 서비스를 물리적으로 제공할 핵심 연령층은 지금의 0~9세 인구(360만)가 된다.
그야말로 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에 기반한 공적 돌봄 서비스가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셜 미디어가 만드는 인간의 외로움
몇몇 실험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은 감소된다. 왜 그럴까? SNS는 이름 그대로 사회관계망이지만 사람과의 진짜 관계를 통해 생성되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을 분비시키지는 못한다.
또한 사용자가 더 많은 시간을 플랫폼에 매여 있도 록 설계된다. 스크롤을 하다가 새로운 정보가 보이면 사용자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타인이 자신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마찬가지로 도파민이 분비된다. 팔로워가 늘어나면 또 도파 민이 나온다. 하지만 자극이 멈추면 곧바로 따분함과 권태감이 찾아온다.
결국 마음에는 스트레스, 공허감, 육시토신과 세로토닌의 결핍만 남는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는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을 자극하기도 한다. 현재의 불만족을 자극해서 소비를 부추기고 우울감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뇌의 보상체계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더 강한 자극원에 노출되면 더 약한 자극원에 대한 보상의 정도가 급감한다는 것이다.
중독성이 더 강한 틱톡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보다는 호흡이 긴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체류 시간이 짧아지는 현상도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의 뇌에 있는 습관회로
사람의 뇌에는 중독회로와는 별도로 습관회로가 있다. 이 습관회로는 단순화하면 '신호 -> 회로 작동, 행동 -> 목표, 보상으로 구성된다(그림 5-A).
집에 들어서자마자 맥주를 마시는 습관을 예로 들면, 신호에는 직장과 퇴근길의 스트레스, 퇴근길에 접하는 맥주 광고, 여섯 시를 알리는 시곗바늘(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수준의 습관 이 형성되기도 한다), 저녁 시간의 배고픔과 목마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신호에 따라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시면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사람은 갈증이 있을 때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느끼는데, 이 보상이 알코올이 주는 보상과 합쳐져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된다.
이렇게 해서 퇴근 후의 맥주 한 잔은 강력한 습관회로로 자리 잡는다.
느낀 점
이 책을 읽고 퇴근하고 손을 씻자마자 바로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먹는 내 모습을 투영하게 되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런 행동을 자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답답함도 좀 해소가 되었다. 잠시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할지라도 매일 습관화가 되면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아서 요즘은 그 횟수를 컨트롤하는 중이다.
이러한 책은 참 값진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노후를 위해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