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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 [숙론]의 가치, 숙론 뜻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 최재천 교수님의 숙론 책을 가지고 왔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숙론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토론을 잘 이끄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숙론 뜻은 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논의함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가지고 있고, 아래부터는 주요 내용을 담아 보겠습니다.

 

 

  1. 초판 : 2024.05
  2. 경로 : 서점에서 구입 #교보문고
  3. 저자 : 최재천 / 생태학자, 동물행동학자
  4. 출판사 : #김영사 / 19,000원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는 것

 

근 대한민국 사회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형의 갈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한데 뒤엉켜 있는 듯이 보인다. 자칭 세계 제일의 정보통신국가에서 '불통'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등극하다니 이 무슨 어처 구니 없는 아이러니란 말인가?

내가 몸담고 있는 학문인 동물행동학은 본질적으로 동물정보통신학이다. 그들이 서로 무슨 얘기를 나누는가를 파악하면 그들 행동의 의도와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평생 동물들의 대화를 엿듣느라 귀 기울인 연구자로서 나는 우리 사회의 소통 부재에 관해서도 나름 깊이 숙고해왔다.

오랜 숙고 끝에 얻은 결론은 싱겁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는 게 내가

얻은 결론이다.

 

 

 

 

소통은 협력이 아닌 밀당의 과정

 

통은 협력이 아니라 밀당의 과정이다. 그렇다면 소통은 당연히 일방적 전달이나 지시가 아니라 지난한 숙론과 타협의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통이 당연히 잘되리라 착각하기 때문에 불통에 불평을 쏟아내는 것이다. 소통은 안 되는 게 정상이라 해도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소통이 필 요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를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라고 규정했다. 소통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위험한 적화 증후군에 관하여

 

적화 증후군은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라 고 생각하며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행동하는 현상이다. 적화가 심해지면 이렇게 비약한다. "나는 관점이 다른 것이고 당신은 틀렸고 그 사람은 적이다."

"똑같이 단호해도 내 경우는 신념이고 당신은 아집에 빠진 것이고 그 사람은 독선적이다." 적화는 요사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정치계와 소셜 미디어에서 두드러진다.

협력의 최대 난제가 바로 적화다. 관점도 다르고 신뢰도 호감도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숙론하려면 우선적으로 적화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명확한 수칙에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 대신' 숙론'이라 부르자

 

'인과 촌장'의 노래를 조성모가 다시 불러 널리 알려진 <가시 나무>의 노랫말처럼 마음속에 나 자신이 너무 많아 타인의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지금 우리가 주 로 하는 행위는 discussion이 아니라 debate에 가깝다.

Debate는 주로 '논쟁'이라고 번역하지만 우리는 지금 논쟁 수준에도 못 미치는 '언쟁', 즉 치졸한 말싸움을 하고 있을 뿐이다.

 

런 연유로 나는 기왕에 너무 많이 오염된 용어인 '토론' 대신 '숙의' 또는 '숙론' 이라 부르기를 제안한다.

여럿이 특정 문제에 대해 함께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논하는 과정을 뜻하는 말로 개인적으로 숙론이 더 마음에 든다.

굳이 이에 상응하는 영어 표현을 찾으라면 나는 'discourse'를 제안하고 싶다.

 

 

 

홀로움은 말하자면 '자발적 외로움'이다

 

인적인 창의성은 주로 홀로 있으며 몰입할 때 나타난다. 황동규 시인은 외로움과 '홀로움' 을 구별한다. 그는 '홀로움'을 '환해진 외로움'이라고 묘사한다. 스스로 선택한 혼자 있음은 사무치는 외로움이 아니라 혼자서도 충만한 '홀로움'이다.

'홀로움'은 말하자면 '자발적 외로움'이다. 자발적이고 철저한 자기 시간 확보가 창의성과 생산성을 담보한다.

 

 

마무리

 

이 책을 완독 하며 느낀 점은 내용 자체가 무거운 것들이 많지만 저자의 문장력이 워낙 탁월해 아주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저는 내용을 좀 더 파악하고 싶어 연달아 두 번 읽고 리뷰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책은 성인이라면 꼭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